전화로 "마대 좀 주세요" 하시면 저는 되묻습니다. 어떤 마대냐고요.
같은 물건을 현장마다 다르게 부르고, 다른 물건을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마대 200장"이라는 한마디를 한쪽은 PP포대로, 한쪽은 톤백으로 알아들으면 화물비가 두 번 나갑니다. 한 번 정리해 두겠습니다.
부르는 이름부터
톤백은 수백 킬로에서 1톤 이상을 한 번에 담는 큰 자루입니다. 위에 고리가 달려 있어 지게차로 들어 올립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500kg급과 1톤급이고요.
부르는 이름은 업종마다 다릅니다. 건설 쪽에서는 대개 톤마대나 톤백마대라고 하고, 공장 쪽은 벌크백이라고 부릅니다. 수출 서류에는 FIBC로 올라갑니다. 다 같은 물건입니다.
PP마대 또는 PP포대는 사람이 들 수 있는 크기의 자루입니다. 담는 물건에 따라 10kg 안팎부터 40kg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쌀자루, 마대자루, 포대자루라고도 하고요. 저희는 이쪽도 중고로 취급합니다.
그냥 마대라고만 하시면 둘 다 될 수 있습니다. 톤백을 마대라고 부르는 분들도 많아서요. 그래서 제가 되묻는 겁니다.
이름보다 중요한 건 장비입니다
톤백은 지게차나 크레인으로 드는 걸 전제로 만든 물건입니다. 그래서 고리가 달려 있고 구조가 다릅니다. 다만 톤백마다 견딜 수 있는 무게가 다르니, 실제 담으실 양은 규격 정하실 때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PP마대는 사람이 들 수 있게 만든 물건입니다. 고리가 없고, 입구를 묶거나 재봉으로 막습니다. 대신 한 장 단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낮습니다.
결국 현장에 지게차가 있냐 없냐입니다. 그거 하나로 거의 갈립니다.
톤백으로 가셔야 하는 현장
- 한 번에 옮기는 양이 많고, 지게차나 크레인이 있는 곳
- 철거 잔재, 잔토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
- 토사, 모래, 자갈 등 골재
- 고철이나 재활용 원료를 대량으로 모을 때 (보관과 배출 방법은 현장 규정에 따라 확인하셔야 합니다)
- 수확한 작물을 밭에서 선별장까지 한 번에 옮길 때
장비가 있는데 마대를 쓰시면 사람 손이 몇 배로 듭니다. 자루 수가 늘어나는 만큼 묶고 옮기고 쌓는 작업이 전부 늘어나니까요.
반대로, 마대가 나은데 톤백 쓰시는 경우
이쪽이 더 흔합니다. 톤백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톤백부터 찾으시는 겁니다.
사람이 직접 들고 옮겨야 하는 현장, 계단이나 좁은 통로가 있어 장비가 못 들어가는 곳, 소량씩 나눠 담아야 하는 작업이라면 톤백은 애물단지가 됩니다. 다 채우면 사람 힘으로 못 옮기고, 덜 채우면 자리만 차지하거든요.
이럴 때는 마대가 맞습니다. 한 장 값도 훨씬 쌉니다. 저희는 중고 PP포대를 취급하니 같이 물어보셔도 됩니다.
섞어 쓰는 현장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둘 다 쓰는 곳이 흔합니다. 현장에서 걷어 모을 때는 톤백에 담아 지게차로 옮기고, 최종 출하는 작은 포대로 나눠 담는 식입니다.
농산물도 밭에서는 톤백, 유통 단위는 작은 포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소비자에게 그대로 나가는 포장은 식품용으로 따로 관리되는 자재를 쓰셔야 하는 영역이라, 그쪽은 별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제작 톤백과 중고 톤백이 주력이고, 중고 PP포대와 천막도 판매합니다. 따로 알아보실 것 없이 한 번에 물어보셔도 됩니다.
용어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정확한 이름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 무엇을 담으시는지
- 한 번에 얼마나 담으시는지
- 사람이 드는지, 장비로 드는지
이 세 가지면 방향은 대부분 잡힙니다. 어떤 쪽이 맞는지 정리해서 추천해 드리고, 실제 현장 조건에 맞는지는 한 번 더 같이 확인하면 됩니다.
말로 설명하기 애매하면 문자로 사진 보내주셔도 됩니다.
전화 032-563-8780 (평일 09:00~16:00) · 온라인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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